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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잉투기>, ING+투기 = 우리는 싸우고 있다! 본문
ING+투기 = 우리는 싸우고 있다!
개봉이 한참 지난후에서야 리뷰를 쓰는군요. 시작해볼까요!?
잉투기라는 영화는 <ING>과 <투기>가 합성된 합성어로 <우리는 싸우고 있다!>라고 해석을 합니다.
<잉여>라 불리는 청춘들이 누구보다 치열하게 싸우고 있다.라는 부소재를 직접 밝히고 있습니다.
‘剩餘[잉여]’란 사전적인 의미로 ‘다 쓰고 난 나머지’를 뜻한다.
확장된 말로 ‘잉여인간’이란 쓸모 없는 사람을 지칭하는 의미로 흔히 밤낮 가리지 않고, 인터넷 상에서 게시물, 댓글로 상대방에게 언어적 폭력을 가하는 키보드 워리어들을 통칭하는 말이기도 하다. 다양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이들은 인터넷의 익명성을 악용,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임을 마우스와 키보드를 무기로 표현하며 공격성을 내비치기도 하는 것.
엄태화 감독은 이러한 인터넷 문화가 우리 사회와 절묘하게 닮아있음을 발견하고, 어느 누구도 이야기하려 하지 않았던 그들의 면면을 영화를 통해 현실의 수면 위로 드러냈다. 특히 인터넷 커뮤니티, 개인 방송과 같은 소재라는 가벼워 보이는 외피 안에 이 땅 위의 청춘들이 직면한 삶, 미래, 행복과 같은 가치들에 대한 고민을 경쾌하고 리드미컬하게 담아낸다. 신선한 소재를 맞닥뜨린 관객은 한심해 보이는 잉여들의 모습에 웃음짓게 되고 그들 삶의 이면들이 내실 있게 보여질 때 다시 공감하고, 그들의 고민이 클라이막스를 맞이할 때 주인공들과 함께 내달리게 된다.
이처럼 영화는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소재인 인터넷 문화라는 키워드에서 출발해 재미를 더한 뒤, 대한민국 청춘들의 공통 관심사인 미래에 대한 고민 등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아무렇지 않은 듯 툭 던져내며 또 다른 울림을 전한다.
영화 자체에 등장하는 한 커뮤니티 사이트는 이름만 들어도 대부분 알듯한 대규모 커뮤니티 사이트로 과거에도 이런저런 일들이 많이 이슈가 되곤 했습니다. 최근에는 다양한 커뮤니티 사이트들이 나타나면서 각각 본인들에 맞는 커뮤니티 사이트를 이용하는게 요즘 분위기입니다.
커뮤니티 사이트뿐만 아니라 인터넷 방송도 핫 이슈로 떠오르는 아이콘중 하나입니다. 가장 유명한 방송 컨텐츠는 아무래도 <먹방>이 아닐까요?
전체적인 설명은 위 파란 박스에 언급이 되어 있어서 자세한 설명은 패스하도록 하겠습니다.
<칡콩팥>은 잉여인간 태식이의 커뮤니티 사이트 닉네임으로 사사건건 팽팽하게 대립하는 <젖존슨>에게 속아서 급습을 당하게 되는데요. 하지만 젖존슨에게 일방적으로 얻어맞는 모습이 찍힌 영상이 온라인상으로 빠르게 퍼져나가면서 칡콩팥은 치욕감과 분노를 느끼며 복수를 결심하게 됩니다.
하지만 싸움 실력도 없는 태식이는 종합격투기를 배우기로 결심하지만 정작 연습상대의 주먹이 무서워서 연습조차 할 수 없는 상황!
알고보니 하나의 정신적인 병세로 맞지도 않았는데 맞은것 처럼 착각을 하게됩니다.
나중에는 이 문제를 극복하고 복수를 하기위해 더더욱 <젖존슨>에게 근접했다고 생각하는 순간에 단 한 단어로 인해 그의 복수감은 없어지고 결국에는 거리로 나가 묻지마 폭행을 감행하게됩니다. 그 상황에 어떤 심정이었는지는 관객들이 생각하기 나름이겠지만 대부분 비슷한 생각을 할거라 생각합니다.
이 영화는 실재로 존재하는 다양한 모티브를 가지고 재구성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독특하면서 생소한 제목, 인터넷 문화 속 여러가지 코드들 그리고 칡콩판, 젖존슨 등의 개성 강한 아이디는 모두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이죠.
우선 영화의 제목 ‘잉투기’는 디시인사이드의 격투기 갤러리에서 실제로 개최되었던 아마추어 격투기 대회의 이름으로 ‘잉여라 불리는 키보드 파이터들의 세상을 향한 격투기 도전’이라는 의미로 치사하게 인터넷 게시판에서 댓글로 아웅다웅하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운동을 통해 만나자는 건전한 취지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또한 영화 속 이야기의 발단인 ‘젖존슨’과 ‘칡콩팥’ 아이디 역시 존재하는 인물들로 엄태화 감독이 사전 조사를 위해 인터넷 커뮤니티를 둘러보면서 수집한 것이라고 하는군요.
그들이 만나는 결정적 장소 ‘간석오거리’는 인터넷 사용자들 중에서 ‘현피’ 장소로 늘 거론되는 명소이기에 영화 속에서도 차용되었으며, 인터넷에 공개하자마자 화제를 모았던 볼케이노의 뮤직비디오 데칼코마니의 의상은 촌스러운 매트릭스 핏의 의상을 찾기 위해 수소문, 1벌당 3만원을 주고 대여 한 것!
데칼코마니 가사 역시 포탈 사이트에서 수소문 한 가사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으며, 이외에도 국내 유명 게임의 길드 들의 싸움에서 시작된 바츠해방전쟁 등 인터넷을 즐기는 사람들이라면 알만한 다양한 키워드들이 영화 곳곳에 숨어있습니다.
인터넷이라는 가상 세계의 이야기를 현실로 끄집어 내고 싶었다던 엄태화 감독은 실제 인터넷에 존재하는 인물, 사건들을 스크린이라는 현실로 불러왔고, 이는 자연스럽게 인터넷에 익숙해져있는 오늘날의 20, 30대 청춘들의 보편적인 이야기까지 맞닿게 되었다고 합니다.
자료 네이버 영화
영화 리뷰는 개개인의 생각이 다르므로 의견 차이가 분명 존재합니다. 하지만 그로 인한 분쟁은 사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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